타프, 10년 캠핑 인생에서 배운 소중한 그늘
안녕하세요. 두 아이와 함께 캠핑을 즐기는 평범한 아빠입니다.
처음 캠핑을 시작한 게 벌써 10년 전이네요. 그때는 텐트 하나만 있으면 될 줄 알았어요. 작은 텐트 하나 들고 가족과 함께 계곡으로, 바닷가로 떠났죠. 그런데 여름엔 햇볕이 너무 뜨겁고, 소나기라도 오면 텐트 안에 갇혀버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옆 텐트에서 거대한 천 하나로 그늘을 만들고 여유롭게 쉬고 있는 가족을 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저게 뭐지?’ 싶었는데, 그게 바로 타프였어요.
타프를 처음 장만했을 때의 설렘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설치법도 잘 모르면서 바람 불던 날 괜히 설치했다가 천이 바람에 날려가는 바람에 아내한테 한 소리 듣기도 했죠. 하지만 점점 요령이 생기면서, 타프는 우리 가족 캠핑의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엔 캠핑을 가도 타프부터 칩니다. 텐트는 그 다음이에요. 타프가 제대로 쳐져야 비도 피하고, 그늘도 생기고, 요리도 하고, 쉴 공간도 생기니까요.
타프는 단순한 그늘막이 아니다
처음 캠핑을 시작했을 때는 타프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텐트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죠. 그런데 여름엔 햇빛이 너무 뜨겁고, 갑작스러운 비가 오면 바깥 활동은 거의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때 캠핑 옆자리에서 커다란 천 하나로 그늘을 만들고, 비도 막아주는 모습을 보고 '저게 뭐지?' 싶었죠. 그게 바로 타프였습니다.
타프는 단순히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우리 가족은 타프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낮잠을 자고, 아이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비 오는 날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 가족만의 야외 거실이 되어주는 거죠.
요즘처럼 캠프닉을 많이들 즐기시는데, 타프 하나만 있어도 멋진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낼수 있어요.
내가 써본 타프들
10년 동안 여러 종류의 타프를 써봤습니다. 처음엔 저렴한 헥사 타프를 사용했어요. 가격도 괜찮고 설치도 쉬워서 입문용으로는 최고였죠. 하지만 친구들이나 다른 가족들이 놀러 왔을때는 좀 좁다는게 단점 이였죠.
그 다음에는 렉타 타프에 도전해봤습니다. 면적이 넓고 직사각형 형태라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특히 폴대를 여러 개 사용하면 공간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바람에 약하다는 점이 있었지만, 팩다운만 제대로 하면 큰 문제는 없었어요.
헥사 타프보다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아이들 짐까지 챙겨야 하는 아빠 입장에선 좀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요즘은 다시 헥사 타프와 렉타 타프의 장점을 골라 만든 타프를 사용하고 있어요. 장소나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타프 고를 때 참고할 만한 팁
- 크기는 가족 구성원에 맞게
4인 가족이라면 최소 4~5m급 이상 타프가 좋아요. 너무 작으면 그늘이 부족하고, 너무 크면 설치가 번거롭고 무거워요. - 소재는 상황에 따라
가볍고 관리 쉬운 폴리에스터 타프는 이동이 많은 캠퍼에게 좋고, 폴리코튼은 감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 설치는 연습이 답
타프는 설치에 약간 요령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도대체 어디다 폴대를 꽂아야 할지, 줄은 어디로 뻗어야 할지 헤맸는데, 몇 번만 해보면 금방 감이 와요. 아이들과 함께 설치하면 또 하나의 놀이가 되기도 해요. - 가이 라인과 팩은 꼭 좋은 걸로
타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줄(가이라인)과 팩은 튼튼한 걸로 준비하세요. 특히 바람 많은 날엔 팩다운이 생명입니다.
타프 아래의 추억
가끔 타프 아래에 앉아있으면, 그동안의 추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먹던 수박, 갑작스런 비에 당황했지만 타프 아래에서 여유롭게 게임하던 저녁, 해질녘 햇살이 기울던 그 순간들까지.
가끔 친구들이 묻습니다. "멋진 장비 없어도 괜찮아?"
저는 자신 있게 말해요. 타프 하나만 잘 써도 캠핑은 충분히 행복하다고.
타프는 단순히 그늘을 만들어주는 천이 아니에요. 그 아래에선 가족의 시간이 흐르고, 소중한 대화가 쌓이고, 평범한 하루가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멋진 타프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가족만의 이야기로 캠핑을 즐겨보세요.
오늘도 타프 아래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캠핑을 시작하려는 분, 혹은 타프에 관심 있는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엔 타프의 종류나 장 단점등을 좀더 깊이 있게 다뤄 볼께요.
행복한 캠핑 되세요!